[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요리연구가 겸 방송인 백종원이 연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이번에는 그가 대표로 재직 중인 더본코리아가 지역축제를 개최하면서 지자체로부터 거액의 홍보비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24일 인제군 문화재단에 따르면 인제군은 지난해 6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린 캠프레이크 페스티벌 홍보비로 더본코리아 자회사인 티엠씨엔터에 5억50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 홍보영상물 2편을 올리는 조건으로, 실제로 백종원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해 6월 7일, 7월 8일에 각각 13분 분량의 인제군 지역축제 관련 영상이 게재됐다. 조회수는 약 85만회, 56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제군은 지난해 지역축제 예산으로 사용한 비용은 19억5000만원 중 28%에 달하는 비용을 사용했다.

백종원은 그간 지방 도시, 농·축산업과의 상생을 외치며 여러 축제를 홍보해왔다. 단순 홍보 뿐 아니라 음식을 개발하며 축제 전반에 관여하거나 시식을 하고, 직접 현장을 방문하고 음식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고액의 홍보비가 책정돼 그가 외치던 '상생'이라는 키워드가 무색해졌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인제군 지역축제에서도 타 지역축제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들이 그대로 사용돼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공사 자재를 이용해 만든 바비큐 그릴, 소스를 뿌리기 위해 사용한 농약 분무기 등이 영상에 등장한 것이다.

최근 백종원은 여러 논란에 직면해있다. '빽햄'의 돼기고기 함량 미달 의혹을 시작으로 '한신포차 낙지볶음' '감귤오름맥주' 등이 원산지 표기법 위반 논란에 휩싸였으며,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영상에서는 그가 실내에서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을 옆에 두고 닭뼈를 튀기는 영상이 공개돼 안전불감증 논란이 대두됐다. 일명 공사 자재 그릴, 농약 분무기 소스 등의 논란도 궤를 같이 한다.

백종원이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에게 사과했지만, 이후 더본코리아 임원 A씨가 여성 지원자를 대상으로 술자리 면접을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최근에는 MBC 교양 PD 출신 김재환 감독이 "백종원이 방송 출연 시 방송사에 제작진을 제 입맛에 맞게 꾸리는 등 무리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하며 갑질 논란까지 일어난 상황이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