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소담 기자] “하루도 안 거르고 죽어라 연습 중입니다.”

‘베르사유의 장미’ ‘솜사탕’ 등으로 유명한 밴드 네미시스 기타리스트 하세빈이 KBS2 밴드서바이벌 ‘TOP밴드2’(탑밴드, 톱밴드) 출전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지난 12일 ‘톱밴드2’ 2차 예선 첫째 날 마지막 순서로 경연에 나선 네미시스는 자작곡 1곡과 커버곡 1곡을 선보이며 늦은 새벽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했다. 데뷔 10년이 넘은 밴드가 직접 나서서 자신들의 음악을 평가받겠다고 나서긴 쉽지 않은 일이었을 터.

20대 초반 당시 ‘베르사유의 장미’란 곡으로 인디밴드로는 이례적인 히트를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네미시스. 10년이 지난 지금 꽃미남 밴드로 불리던 그들의 나이는 어느덧 30대 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세빈은 “처음 참가 결정을 내리기까지 쉽지 않았다. 이름이 어느 정도 알려진 상태기 때문에 오히려 ‘톱밴드2’에 누가 되는 건 아닌지 걱정도 했다. 다른 밴드들에게 기회를 줘야 하지 않나 생각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프로 아마추어 상관없이 모든 밴드가 출전 가능하단 소리에 출전을 고민하자, 주변에서 몇몇 분들이 조언을 해줬다. ‘톱밴드2’는 단순한 서바이벌이 아닌 축제라며 말이다. 함께 축제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지원했다. 혹시나 동영상 예선서 떨어지진 않을까 우려도 했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지난 2차 예선과 관련해 ‘톱밴드2’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은 이름난 유명 밴드들이 이름값에 휘둘려 거만한 모습을 보이진 않을까 우려했다는 말을 전했다. 하지만 막상 그들의 무대를 보고 난 뒤 “오히려 그 누구보다 죽어라 연습 해온 것이 느껴졌다. 프로그램에도 굉장히 협조적이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네미시스의 경우 단독 콘서트 준비와 맞물려 하루 4시간 이상의 합주와 함께 개인 연습을 통해 허투루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 그 덕분에 하세빈은 “무대 위에 올라 연주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하세빈은 “누가 떨어져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무대들이 계속 됐다. 무엇을 심사기준으로 삼았느냐가 합격과 탈락을 좌우했던 것 같다”며 2차 예선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지난 ‘톱밴드’ 시즌1 우승자인 밴드 톡식과도 절친한 사이인 하세빈은 “(김)정우가 그냥 잘하라고 하더라. 딱히 이것저것 세세하게 조언해 주진 않는다”며 “무대에 오르기 전부터 많은 생각을 했다. 떨어지면 다함께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자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오는 5월 5일 오후 11시 15분에 첫 방송될 ‘톱밴드2’는 1차 동영상 예선을 통과한 99팀이 각각 세 팀씩 무대에 올라 ‘트리플 서바이벌’ 방식으로 2차 예선을 치른다. 네미시스의 2차 예선 합격 여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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