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서승미 기자] 원조 아메리칸 파이들이 10년 뒤 동창회에서 다시 만났다. 바로 영화 '아메리칸 파이: 19금 동창회'로 돌아온 짐(제이슨 빅스 분), 케빈(토마스 이안 니콜라스 분), 오즈(크리스 클라인 분), 핀치(에디 케이 토마스 분)가 그 주인공이다.

'아메리칸 파이: 19금 동창회'(감독 존 허위츠, 헤이든 쉬로스버그)는 1999년 총각 딱지를 떼기 위해 혈안이 돼 있었던 고등학생 '아메리칸 파이'들이 첫 경험, 대학생활, 결혼을 거쳐 10년이 지난 후 고향에 다시 모이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이들은 19금 동창회에 참석해 세월이 지나도 변함없는 아찔한 수컷 본능을 드러낸다.

세월 만큼 이들은 어엿한 성인이 됐다. 짐과 케빈은 결혼을 해 한 가정의 남편이 돼 있고, 짐은 아빠까지 됐다. 오즈는 잘 나가는 TV 쇼의 아나운서로 명성을 높이고 있고, 핀치 역시 사회에서 바쁜 나날을 보내며 열심히 살고 있다.

서로의 근황을 물으며 옛 생각에 잠긴 네 남자의 모습에서 어른스러움이 물씬 느껴질 찰나, 사고뭉치 스티플러(숀 윌리엄 스콘 분)의 등장과 함께 동창회로 들어간 순간 좌충우돌 에피소드가 이들 앞에 닥친다.

이번 영화는 '아메리칸 파이' 첫 번째 이야기와 닮은 코믹한 장면들이 곳곳에 등장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시리즈물이 보여줄 수 있는 특권이기에 관객들은 비교하는 재미 속에 마음껏 웃음을 터뜨리기만 하면 된다.

특히 '아메리칸 파이: 19금 동창회'는 동창회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중심으로 아빠가 된 짐의 부부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짐은 아이를 낳은 후 소원해진 부부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보여준다. 이 부분은 많은 부부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대목이라 특별하다.

이 과정에서 짐의 노력을 어렵게 만드는 옆집 카라(알리 코브린 분)의 등장과 과감한 행동들은 짐뿐만 아니라 남성 관객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든다. 베이글녀의 매력을 가진 카라의 섹시한 자태가 강렬하다.

이 밖에도 최고의 난봉꾼 스티플러의 못말리는 여자 밝히기는 이번 영화의 최대 웃음 코드다. 더불어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 짐의 아빠와 스티플러의 엄마가 나누는 로맨스도 큰 웃음을 선사한다.

러닝타임 111분. 청소년관람불가. 오는 9일 개봉.

[티브이데일리 서승미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영화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