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전화기의 발명 시초가 공개됐다.

23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이하 '서프라이즈')에서는 '장의사의 발명품'이란 제목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1888년 미국 미주리 주, 알몬 스트로저라는 장의사가 있었다. 지역 사람들의 장례를 책임지던 그는 어느 날부터 그를 찾는 사람이 부쩍 줄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새로운 장의사가 왔기 때문.

그는 손님을 끌어오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했지만 사람들은 더이상 스트로저를 찾지 않았고 새로운 장의사만 호황을 맞았다.

스트로저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무언가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끝내 역사적인 발명품을 만들어냈다. 자동 전화 교환기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화 교환원을 통해야만 원하는 상대와 통화가 가능했다. 그가 만든 자동 전화기는 교환원을 거치지 않고 원하는 상대에게 직접 전화를 걸 수 있게 해주는 기계였다. 이는 다이얼 전화기의 시초로 획기적인 발명품이었다.

그는 어떻게 이를 만들 수 있었을까. 지인의 부고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스트로저는 자신이 아닌 새로운 장의사가 장례를 맡았다는 것을 알고 유가족을 만나 자초지종을 들었다. 경황이 없던 중, 교환원에게 장의사를 연결해달라고 했고 거기서 새로운 장의사를 연결해줬던 것.

다른 사람들도 모두 다 교환원이 새로운 장의사를 연결해줬다고. 이를 사실을 알게 된 스트로저는 전화 교환국에 가 따졌다. 알고 보니 새로운 장의사가 전화 교환원과 결혼, 그 후 장의사를 찾는 전화를 모두 남편에게 연결해줬던 것.

이에 스트로저는 지역 전화 회사에 강하게 항의했지만 공교롭게도 사장이 새로운 장의사의 처남이라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스트로저는 교환원을 거치지 않고 전화를 걸 수 있는 기계를 만들기 시작했고 조카 월터 스트로저의 도움을 받아 자동 전화 교환기를 발명하게 된 것이다.

자동 전화 교환기는 특허를 받은 후 1892년 처음 사용됐고 발전을 거듭해 회전 다이얼 전화기와 현재 사용되는 것과 같은 톤 다이얼 방식의 전화기가 등장했다. 스트로저는 그 공을 인정받아 사후 미국 독립 전화 협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