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영화팀] 매 주 수십 편의 영화가 개봉을 한다. 관객들에 다양한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자, 티브이데일리 기자들이 금주 개봉작들의 포인트를 짚어봤다.


'암수살인'
-감독: 김태균, 출연: 김윤석, 주지훈, 문정희, 진선규, 상영시간: 111분
-Check Point: 김윤석x주지훈 숨막히는 심리전과 암수살인의 공포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 범죄극. 2012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룬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개봉 전 실제 사건 피해자 유가족이 동의가 없었다며 상역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지만, 영화 측이 사과로 소송을 취하하며 일단락됐다. 스릴러 장르로서 톤보다 리얼리티 넘치는 디테일을 우선 삼고, 사건 현장과 수사 동선을 다큐멘터리적 태도로 따라가는 방식을 택했다. 담담하지만 묵직한 형사를 그려낸 김윤석과 악역으로 변신을 시도한 주지훈의 연기 호흡이 눈여겨 볼 만하다.


'베놈'
-감독: 루벤 플레셔, 출연: 톰 하디, 미셸 윌리엄스, 리즈 아메드, 제니 슬레이트, 상영시간: 107분
-Check Point: 소니와 마블의 만남, 같은 히어로가 아니다

정의로운 기자 에디 브록(톰 하디)이 외계 생물체 심비오트의 숙주가 된 후 빌런 히어로인 베놈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소니 마블 유니버스(SUMC)의 첫 번째 작품으로, 정의로운 슈퍼 히어로가 아닌,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에 서있는 빌런 히어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신선하다. 빠른 전개보다는 에디 브록의 서사와 심비오트의 탄생 과정으로 보여주는 데 집중해 베놈이라는 캐릭터에 당위성을 부여하려 한다.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를 둘러싼 갈등처럼 깊이 있는 이야기는 이번 단일 영화에 담기지 않지만, 베놈이라는 새로운 캐릭터와 그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확실히 남긴다.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이완 맥그리거, 헤일리 앳웰, 마크 게티스, 상영시간 104분
-Check Point: 본격 어른 힐링 무비

어른이 된 로빈(이완 맥그리거)에게 유년 시절의 베스트 프렌즈 곰돌이 푸와 친구들이 다시 찾아오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로빈과 푸의 재회를 통해 진정한 '소확행'과 '워라밸'의 의미를 깨닫게 한다. 동화에서 스크린으로 옮겨진 곰돌이 푸와 친구들은 작은 모습이지만 큰 울림을 담아낸다. 내일을 위해 살아가느라 오늘을 잃어버린 어른들에게 일상의 무게를 덜 수 있게 해주는 힐링 무비다.


'맥퀸'
-감독: 이안 보노트, 출연: 알렉산더 맥퀸, 이사벨라 블로우, 케이트 모스, 상영시간: 111분
-Check Point: 천재 디자이너의 패션과 삶

금기를 깬 파격으로 패션계를 뒤흔든 천재 디자이너이자 문제적 아티스트 알렉산더 맥퀸의 모든 것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는 그의 컬렉션과 패션 철학뿐만 아니라 그의 디자인 속에 녹아있던 개인적 경험까지 조명한다. 맥퀸의 일생을 다섯 챕터로 나누고, 각 챕터에 그의 컬렉션 제목을 차용해 특정 쇼로 삶의 스토리를 대변하는 전개가 인상적이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맥퀸의 개인적인 모습과 그의 고독과 상처, 고뇌까지 담아낸 의미 있는 작품이다.

[티브이데일리 영화팀 news@tvdaily.co.kr / 사진=해당 영화 스틸, 그래픽=공미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