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연애리얼리티 열풍 합류한 디플, 기대와 우려 사이 [TV공감]
2022. 09.30(금) 15:10
핑크 라이
핑크 라이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이미 수많은 콘셉트의 연애 리얼리티가 등장했고, 열풍도 끝물에 접어들었지만 디즈니+는 이제야 이 레드오션에 뛰어드는 결정을 내렸다. 이미 타 프로그램의 팬층이 두텁게 형성된 가운데 디즈니+의 '핑크 라이'가 저만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간 여러 OTT 플랫폼은 심의에 있어 비교적 자유롭다는 장점을 이용, TV 플랫폼보다 솔직하고 자유로운 연애 리얼리티를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넷플릭스의 경우 한국판 '투핫'이라 불린 '솔로지옥'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티빙은 '전 연인과의 만남'이라는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환승연애' 시리즈로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웨이브 역시 무한 플러팅을 내세운 '썸핑', 시작부터 출연자들에게 수영복을 입히는 자극적인 연출로 화제를 모은 '에덴', 그리고 성소수자들의 연애담을 그려낸 '남의 연애와 '메리퀴어' 등 독창적인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밖에도 카카오TV '체인지 데이즈' 시리즈, KBS Joy '비밀남녀', ENA PLAY '나는 솔로' 등 다양한 연애 리얼리티들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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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다양한 연애 리얼리티가 난무하는 가운데, 디즈니+도 뒤늦게 열풍에 뛰어드는 결정을 내렸다. 10월 5일 공개되는 디즈니+ 새 예능프로그램 '핑크 라이'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을 찾기 위해 누구에게도 꺼낸 적 없는 단 하나의 거짓말을 선택한 청춘남녀들의 러브-라이 연애 리얼리티. 출연자들은 각자의 커다란 비밀을 숨긴 채 이성과 만남을 갖게 되고, 추후 '핑크문'을 통해 점차 진실에 가까워져 간다.

특히 '핑크 라이'는 김희철, 이선빈, 송원석, 랄랄 등 예능에서 보기 힘들었던 조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다소 우려되는 부분도 존재한다. 일단 이미 기존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첫 번째 우려의 이유. 엔딩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환승연애' 시즌2는 현재 독보적인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고, 뒤를 이어 '솔로지옥'과 '에덴'이 시즌2 출격을 준비 중에 있다. 이들은 올 하반기 론칭을 확정 지었기에 '핑크 라이'와 편성이 겹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우려점은 이미 '비밀'을 소재로 한 연애 리얼리티가 있었다는 점. 지난 7월부터 방송된 '비밀남녀'는 각자 다양한 사연과 상처를 가진 남녀가 비밀을 숨기고 진실한 사랑을 찾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핑크 라이'와 비슷한 콘셉트를 다루고 있다. '진실이 밝혀져도 서로를 향한 진심은 계속될까'라는 기획 의도도 비슷하다 보니 묘한 기시감이 든다.

여기에 디즈니+라는 플랫폼이 가진 약점도 존재한다. 디즈니+의 MAU(월간활성이용자수)는 현재 넷플릭스는 커녕, 쿠팡플레이, 웨이브, 티빙에도 밀려 168만 명에 불과하다. 심지어 콘텐츠 부족, PC(정치적 올바름) 논란, 동북공정 논란, 불편한 앱 사용성 등으로 구독자수는 연이은 하락세를 기록 중에 있다. 막강한 킬러 콘텐츠를 보유한 다른 OTT와 달리 디즈니+는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를 제외하곤 마땅한 콘텐츠가 없다 보니 '핑크 라이'는 입소문이 터지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과연 쟁쟁한 경쟁 프로그램 속 '핑크 라이'는 어떤 성적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디즈니+ '핑크 라이', 넷플릭스 '솔로지옥', 티빙 '환승연애2', 웨이브 '에덴', KBS Joy '비밀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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