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팝 가수 마일리 사이러스가 '플라워스(Flowers)'로 생애 첫 그래미 상을 품에 안았다.

제66회 그래미 시상식(GRAMMYS Awards)이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렸다.

이날 단상에는 머라이어 캐리가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상 부문 시상자로 등장했다. 해당 부문에는 마일리 사이러스의 '플라워스'를 비롯해 도자 캣의 '페인트 더 타운 레드(Paint the Town Red)', 빌리 아일리시의 '왓 워즈 아이 메이드 포?(What Was I Made For?)',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뱀파이어(Vampire)', 테일러 스위프트의 '안티-히어로(Anti-Hero)'가 수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쟁쟁한 후보가 맞붙은 가운데, 수상자의 이름으로는 마일리 사이러스의 이름이 호명됐다. 깜짝 놀란 표정을 지은 마일리 사이러스는 "머라이어 캐리에게 이 상을 받다니 놀랍다. 오는 길에 차도 많이 막히고 비도 많이 내려 이 순간을 놓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상도 받고 머라이어 캐리도 볼 수 있어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생일 선물로 나비를 받길 원한 어린 남자아이가 있었다. 부모에게 나비채를 선물받은 그는 신이나 밖으로 나가 채를 휘두르고 휘둘렀지만 운은 없었고, 결국 땅바닥에 주저앉고 말았다. 아름다운 나비를 잡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그때 그 나비가 날아와 그의 코끝에 앉았다. 그리고 이 곡, '플라워스'가 내게 있어 그 나비 같은 곡이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마일리 사이러스가 그래미 상을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으로, 그는 총 5차례나 수상 후보로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의 기쁨은 누리지 못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마일리 사이러스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