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강효진 기자] 가수 이상은이 15집 음반을 발매하고 26년간의 음악여정을 잇는 활동을 개시했다.

가수 이상은의 15주년 기념 음반 '루루(lulu)'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5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V홀에서 진행됐다.

이상은의 이번 타이틀곡 '태양은 가득히'는 꿈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응원가다. 이날 이상은은 이번 타이틀에 대해 "음악을 오래 하다보면 집중도 안되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남들보다는 스스로에게 '열심히 살자'는 의미를 전하기 위해 만든 응원가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음반으로 26년 음악인생의 15번째 음반을 발매하게 된 이상은은 "우리나라에서 음악하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걸 안다. 저 같이 오래 음악을 한 사람도 음반 내고 활동하는 게 쉽지 않다. 창작 음악신이 홍대를 중심으로 커지긴 했지만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음반을 내게 된 것이 꿈만 같고 앞으로도 16집, 17집을 만들수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상은의 이번 음반 '루루'는 전 수록곡을 이상은이 직접 작사, 작곡, 편곡했으며 기존의 방식을 버리고 홈레코딩을 이용해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이상은은 "이번 음반은 편곡을 직접 맡았다.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느낄 만큼 앞으로 많은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새로운 출발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다. 사운드의 옷을 직접 만들다보니 다른 분들에게 맡기는 것 보다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데 좀 더 가깝게 되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작업후기를 밝혔다.

또한 이상은은 이번 음반 수록곡 '들꽃'에 대한 제작 비화를 전하며 "타이틀곡 선정 때문에 회사와 피가 말랐다"고 운을 뗐다. 그는 "타이틀 물망에 올랐던 곡은 '캔디캔디' '들꽃'과 '태양은 가득히'였다. '들꽃'을 처음 쓸 땐 홈레코딩을 하면서 혼자 처량해지는 심정을 담았다. 여기에 주변에 결혼하지 않은 전문직 작가 친구들을 보면서 느낀 점을 섞었다. 나중에 타이틀을 정할 때 주변에서 '들꽃'을 추천하는 사람들은 전부 전문직 싱글 여자였다. 그래서 '이게 독신 여성의 느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음반은 이상은의 삶에 대한 진정성있는 시선으로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낸 아날로그 감성이 돋보인다. 그는 "26년동안 음악을 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됐다. 음악을 할 때 제일 행복하다. 제 꿈은 앞으로도 꾸준히 음악을 하는 것이다"라고 밝히며 "자작곡에 마음속의 열정을 잊어버리지 않고 나만의 열정이나 생명력으로 앞으로 잘 나아갈 수 있을거라는 의미를 담으려 한다. 다른 분들에게도 이런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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