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인턴기자] 송호준이 '망원도 인공위성' 프로젝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 쿨 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에서 DJ 문희준과 정재형은 '즐거운 직업 생활' 코너를 구성해 송호준과 토크를 진행했다.

송호준은 과거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 해당 프로그램 최초 일반인 게스트로 등장한 인물로 '오픈 소스 인공위성 프로젝트'(OSSI·Open Source Satellite Initiative) 즉, 티셔츠 1만 장을 팔아 인공위성 발사 비용을 충당하는 계획을 소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송호준은 "결국 600장만 팔고 실패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무언가를 팔 때 이유를 붙이면 안 되고 티셔츠가 예뻐야 팔 수 있는데 거창한 이유를 붙였던 것이다. 두 번째 이유는 내가 단가 계산을 잘못했다. 티셔츠 한 장 당 제작 가격이 높아서 1만 장 만드는 데에만 1억이 넘었다. 결국 지금은 제가 티셔츠 도매상을 하고 있다"고 실토했다.

또한 송호준은 왜 개인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렸냐는 질문에 "실제로 우주를 향한 꿈을 키우지는 않았다. 지금도 그런 꿈은 없다. 인공위성을 개인이 쏘게 되면 이슈가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세계 최초 개인 인공위성 발사자'라는 수식어를 들으니 폼새가 좋지 않았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어서 그는 "과학자가 인공위성을 쏘면 예술이고, 일반 개인인 내가 쏘면 쓰레기가 되는 걸까라고 생각했다. 역발상을 이끌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나는 원래 힘들지 않을 거라고 쉽게 생각해서 도전한 것인데 '역경을 이겨냈다'는 칭찬이나 초등학생들 앞에 서서 '송호준 과학자님 존경합니다'는 말을 들으니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인턴기자 news@tvdaily.co.kr/ 사진='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