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이 K팝을 이끄는 가수들의 화려한 공연과 함께 막을 열었다.

'2016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2016 Busan One Asia Festival)의 개막공연이 1일 오후 6시부터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의 진행은 배우 이다해가 맡았으며, 서병기 부산광역시장, 전 프로야구선수 박찬호,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등이 프레젠터로 출연해 가수들을 소개했다.

이날 공연은 '보프랜드(BOF land)'라는 콘셉트로 꾸며졌다. 제작진은 꿈꾸는 모든 게 현실이 되는 신비와 환상의 K팝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한류를 테마로 K팝의 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가수들의 무대를 통해 한국 대중가요의 변천사를 재조명했다.

스타트는 '미스터 포터'로 활동 중인 다이아가 끊었다. 다음은 라붐의 '푱푱'이었고, 서병수 시장의 프리젠테이션 이후 꾸며진 '핫 스테이지'에는 걸스데이가 올라 '썸띵'(Something)과 '링마벨'(Ring My Bell)을 불렀다.

다음은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을 촬영 중인 진영 없이 무대에 오른 B1A4의 무대였다. 이들은 히트곡 '이게 무슨 일이야'로 부산을 달궜다. 최근 그룹 AOA 멤버 설현과의 '결별' 이슈로 화제를 모은 지코의 그룹 블락비가 '베리굿'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 박찬호가 올라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다. 그는 열 살에 처음으로 야구를 시작, 메이저리거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외로울 때 한국 가요가 큰 힘이 돼 줬다고 하며, 1990년대를 이끈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를 소개했다.

16년 만에 재결성한 젝스키스는 '컴백' '커플' '폼생폼사'까지 세 곡으로 무대를 꾸몄다. 젝스키스 다음은 케이블TV Mnet '프로듀스 101'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의 '픽미' '와타맨'이었다.

다음 무대 설명을 위해 컬투가 나섰다. 컬투는 라디오 진행을 하는 콘셉트로 '부산 청년의 고백'을 전했고, 엄선한 노래가 있다며 티아라의 '완전 미쳤네'를 소개했다. 티아라에 이어 비에이피(B.A.P)가 등장해 '댓츠 마이 잼'(That's My Jam)을 불렀다.

세 번째 프레젠터 정윤기는 한류를 이끄는 드라마와 OST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며,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OST 린의 '마이 데스티니'(My Destiny)를 소개했다.

린의 무대 이후 에이핑크가 등장해 '리멤버'(Remember)와 '내가 설렐 수 있게'를 불렀고, 에이핑크에 이어 바로 등장한 인피니트는 '태풍'을 불렀다.

'태풍'에 이어 비가 영상을 통해 등장했다. 비는 첫 도쿄돔 공연, 영화 '닌자어쌔신'으로 MTV 무비 어워드 수상, 타임지 선정 100인에 올랐던 기억을 떠올렸다. 비는 "나뿐만 아니라 해외 활동을 하는 아티스트는 다 똑같을 것"이라며 눈여겨 보는 후배로 소녀시대를 꼽았다.

소녀시대에 대해 비는 "이 그룹의 장점은 예쁘고,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연기면 연기를 다 잘한다는 거다. 그래서 나는 이 그룹이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본다"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소녀시대는 '라이온 하트'(Lion Heart)와 '지'(Gee)로 무대를 꾸몄다. 지난 광복절 물의를 빚은 티파니 역시 밝은 미소로 무대를 밝혔다. 무대 중간 서현은 "소녀시대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에 오신 여러분 환영한다. 많은 분들이 오셨다. 즐겁냐"라며 무대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도 했다.

소녀시대 다음은 타이거 JK, 윤미래, 비지가 결성한 MFBTY가 꾸몄다. 이들은 '엔젤'(Angel)과 '방뛰기 방방'을 부르며 부산을 힙합의 세계로 인도했다.

마지막은 싸이가 장식했다. 싸이는 '챔피언' '대디' '강남스타일'을 연달아 부르며 객석의 팬들을 일으켜 세웠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은 부산이 가지고 있는 문화·관광 인프라와 한류 콘텐츠 및 아시아문화가 만나는 축제다. 아시아와 세계의 젊은이들이 만나 K팝, K푸드, K뷰티 등 K컬처를 한 자리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교류의 장으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