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배우 최강희가 '추리의 여왕 시즌2'로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진가를 입증했다.

19일 밤 KBS2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극본 이성민·연출 최윤석)가 16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했다.

'추리의 여왕 시즌2'는 장바구니를 던져버린 유설옥(최강희)과 막강한 추리군단을 거느리고 돌아온 하완승(권상우)이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하며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생활밀착형 추리 드라마다. 지난 시즌1에서 참신하고 흥미로운 스토리, 감각적인 연출은 물론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들로 호평받았고 그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이 성사됐다.

지상파 시즌제 드라마 최초로 주연배우 변경 없이 시즌2를 제작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배우들의 공이 컸다. 최강희를 비롯한 배우 권상우 박병은 김현숙 등이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의기투합해 시즌2를 이어갔다. 이 점은 '추리의 여왕 시즌2'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시작한 '추리의 여왕 시즌2'에서 가장 돋보인 것은 유설옥 역을 맡아 연기한 최강희였다. 시즌1에서 주부였던 유설옥이 본격적으로 경찰 시험 준비를 하며 하완승과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그려졌고, 여기에서 최강희의 진가가 발휘됐다.

앞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감성 연기 등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구축한 최강희는 이번 작품에서 그 역량을 총망라하는 연기를 펼쳤다. 먼저 최강희는 사건을 해결하면서 피해자의 입장에 공감하고, 가해자에 분노하는 등 다양한 감정 연기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촉법소년이 저지른 연쇄 방화 사건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가해자 가족에게 일침을 가하는 모습에서 최강희의 특유의 감정 연기가 돋보였다.

또한 바바리맨 검거 과정에서 피해자의 두려움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모습에서는 탁월한 공감 능력을 지닌 유설옥의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려낸 최강희다.

더불어 시즌 2에 새롭게 추가된 설정인 유설옥과 하완승의 로맨스 설정에서도 최강희는 자신의 장점을 십분 살려냈다. 하완승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썸'과 우정을 오가며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유설옥 감정이 최강희 표 로맨스 코미디 연기와 만나 다채롭게 그려졌다.

시즌1을 함께한 배우들과의 호흡 역시 인상적이었다. 최강희는 한국판 셜록과 왓슨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뛰어난 '케미'를 자랑했던 권상우와 이번 시즌에서도 그 저력을 입증했다. 더불어 최강희는 박병은과 김현숙 등과도 찰떡같은 호흡을 발휘하며 극을 이끌어갔다.

이처럼 최강희는 시즌1에 이어 시즌2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쳐내 눈길을 끌었다. 비록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추리의 여왕 시즌2'이지만 최강희에게는 자신의 진가를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는 것만으로 유의미한 도전이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추리의 여왕 시즌2' 포스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