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배우 이나영이 작품성 있는 영화를 통해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3일 오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접속! 무비월드’의 ‘디렉터스 컷’ 코너에서는 신작 ‘뷰티풀 데이즈’(감독 윤재호)의 관전 포인트가 소개됐다.

‘뷰티풀 데이즈’는 아픈 과거를 지닌 채 한국에서 사는 여자(이나영)에게, 14년 만에 조선족 대학생 아들(장동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운재호 감독은 ‘히치하이커’ 등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영화는 분단과 탈북의 비극적 소재 속에서 희망적 메시지를 담아낸다. 극중 엄마를 괴롭히는 탈북 브로커 황 사장이 등장하는 가운데, 엄마는 어린 젠첸과 식구들과 밥을 먹는 자리에서 제대로 식사를 하지 못한다. 이는 인물들이 아직 식구로서 불완전하며 불안정한 상태임을 표현하는 장치다.

제목 ‘뷰티풀 데이즈’는 반어법이기라도 한 것일까. 극중 인물들의 삶은 전혀 아름답지 않기 때문이다. 영화 속 아름다운 장식물 역시, 최악의 상황에서 마주한 아이러니 그 자체다. 이 같은 작은 장식물 소품이 보여주듯, 영화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한 현실과 다르게 아름다운 날들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넌지시 담아냈다.

배우 이나영이 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왔다. 그는 탈북이라는 비극 소재를 그린 이 영화의 주연으로서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감정적 전율을 견인한다. 6년 간 배우 원빈과의 결혼, 임신, 출산을 겪은 그의 인간적 성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오는 21일 국내 극장가 개봉.

이밖에 ‘알리바이 닷 컴’, ‘인크레더블2’, ‘베일리 어게인’, ‘어톤먼트’의 줄거리와 함께 ‘성난 황소’ 마동석 송지효 등의 주연 배우 인터뷰 현장이 공개됐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