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한밤’이 빅뱅 멤버 승리가 경찰에 자진 출두했던 그날 밤의 풍경을 긴장감 있게 스케치했다.

5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은 김구라, 박선영 아나운서 진행 아래 승리와 클럽 버닝썬 사태, 김정훈과 전 여자친구의 임신 관련 치정사, 가수 겸 배우 이정현 결혼 , 샤이니 키 군 입대, 아역 배우 김향기, 정닫빈, 김새론의 대학교 입학식, 방탄소년단(BTS)을 키워낸 방시혁의 서울대학교 축사 현장 등이 다뤄졌다.

클럽 버닝썬 사태가 폭행, 물뽕 마약 유통, 성폭행, 경찰 유착 관계 등 다양한 의혹에 휩싸이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승리는 한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버닝썬을 직접 운영한다고 홍보했으나, 지난 1월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그런데 이 사임 시점이 클럽 버닝썬 폭행 사태가 최초 보도되기 전 5일 전이다. 이에 그가 책임을 면피하기 위해 미리 대표를 내려놓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다.

최근엔 승리가 버닝썬 전신인 유리홀딩스 투자자 성접대 지시 의혹까지 추가됐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같은 문자 대화 내용이 조작됐다고 반박했으며, 현재 경찰은 해당 의혹을 내사 중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승리는 직접 지난 2월 27일 경찰에 자진 출두해 마약 관련 조사를 받았다. 그는 당시 긴 시간 조사를 마치고 나온 이후 “저와 관련된 모든 의혹에 관련해 조사를 마쳤다. 특히 마약 같은 경우, 마약수사대에서 원하는 모든 조치를 했다”라며 조사 상황만을 간략히 브리핑했다.

하지만 승리는 마약 유통 혐의, 성 접대 의혹 등을 인정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검찰을 홀연히 떠났다.

승리는 마약에 관련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경찰은 마약 2~3년 간 기록이 나오는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송선미 기자,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