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고(故)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뒤 전 연인이었던 그룹 다이나믹듀오 최자가 악플 세례를 받았다. 이 가운데 최자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지난 14일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최자의 인스타그램에는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최자가 가장 최근 게시한 글에 "네 책임"이라는 댓글을 달며 설리 죽음의 책임을 최자에게 전가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마음 잘 추스르길 바란다"며 최자를 위로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최자를 향한 악성 댓글은 2차 가해가 우려된다며 자성의 의견도 등장했다.

누리꾼들의 갑론을박 속에서 최자는 16일 고 설리를 애도하는 글을 올렸다.

최자는 "우리는 서로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들을 함께했다. 이토록 안타깝게 널 보내지만 추억들은 나 눈 감는 날까지 고이 간직할게"며 "무척 보고 싶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하지만 해당 글에도 최자를 비난하는 악성 댓글과 그를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설리와 최자는 지난 2014년 8월 공개 연애를 시작해 2년 7개월 만인 지난 2017년 3월 결별했다. 이후 재결합설도 제기된 바 있으나, 설리는 SNS를 통해 재결합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바 있다.

설리는 14일 오후 3시 21분께 경기 성남시 수정구 소재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의 매니저가 전날인 13일 저녁 6시30분께 마지막 통화 이후 연락이 되지 않자 집으로 찾아갔다가 숨진 설리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 조사, '타살 혐의점 없음'이라는 국과수 부검의의 1차 구두 소견 등을 종합해 설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과수 정밀 소견을 받은 후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다.

설리의 빈소 및 장례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나,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지하1층)에서 16일 정오부터 밤 9시까지 팬들의 조문이 가능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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