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그룹 S.E.S. 출신 슈가 채권자와 정확한 대여 총액을 두고 다퉜다.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5민사부는 17일 오전 슈의 대여금 반환 소송 두 번째 공판을 열었다.

이날 원고와 피고(슈) 측은 정확한 대여금 금액을 두고 의견을 다퉜다. 원고 측은 검찰 불기소 이유서에 나와 있는 사실 관계, 수표 등을 기반으로 총 4억8000만원을 돌려 받아야 할 대여금으로 측정했다. 하지만 피고 측은 원고와 함께 사용한 금액도 포함돼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금액이 적혀 있는 차용증이 없고, 수차례에 걸쳐 돈을 빌려갔기 때문에 금액이 중간에 중복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현재 슈 측은 채권자가 도박을 용도로 돈을 빌려줬기 때문에 변제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원고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윈스 박희정 변호사는 "저희가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줘서 이게 불법성이 있는 금액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돈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더불어 원고 측은 원고와 피고의 관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슈의 前 소속사 대표, 사건이 벌어진 카지노 관계자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피고 측이 슈의 전 소속사 대표에 대해 "피고에 관해 적대적인 말씀을 하고 계셔서 객관적이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으나, 재판부는 두 증인을 채택했다.

앞서 지난해 1월 슈는 지난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약7억9000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6월 채권자는 슈를 상대로 3억5000여만원을 반환하라는 대여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2조정회부는 슈의 대여금 청구 반환 소송 관련 조정기일을 열었으나, 채권자와 슈는 합의에 실패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