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모범택시' 이제훈과 이솜이 같은 적을 바라보게 됐다.

30일 밤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극본 오상호·연출 박준우) 7회에서는 안고은(표예진)의 언니 안정은(류이재)의 사망 원인이 밝혀졌다.

5년 전 안정은의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촬영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휴대전화가 고장 나 수리점에 맡겼고, 이 과정에서 영상이 유포되게 됐다. 안정은은 곧바로 경찰서로 달려갔지만 경찰의 답변은 답답하기만 했다. "서버가 해외에 있어 인터폴의 협조가 필요로 한다. 지금은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것. 안정은은 사이트 곳곳에 올라와 있는 영상을 신고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안정은이 선택할 수 있었던 건 극단적인 선택뿐이었다.

안고은은 유데이터 서버 자료를 확인하려다 이 영상을 확인하게 됐다. 장성철(김의성)이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 안고은은 너무나 늦게 안정은의 고민을 알았다는 죄책감에 분노했다. 그러면서 안고은은 "언니 죽게 만든 그놈들, 가만두지 않을 거다. 내가 다 복수할 거다"라고 다짐했다.

안정은의 복수를 위해 김도기는 박양진(백현진) 회장과 더 자주 만남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충격적인 비밀이 드러났다. 문제의 영상이 실수로 유출된 게 아니었던 것. 안정은의 남자친구였던 최민은 돈을 위해 의도적으로 영상을 찍어 유데이터에 업로드했던 것이었다. 지금도 최민은 박 회장 아래에서 불법 촬영을 자행하고 있었다. "새 영상은 왜 안 올라오냐"는 박 회장의 말에 "여자가 눈치를 깐 것 같아서 다른 방식으로 하려구요"라고 답하는 최민의 모습은 김도기를 분노케 했다.

김도기는 중국집 직원으로 위장해 최민의 촬영장을 찾았다. 이미 최민은 새로운 피해자를 상대로 협박을 진행 중인 상태였다. 혈투 끝에 김도기는 최민을 잡아내는 데 성공했고, 상사로 있던 남 부장에게도 자신의 정체를 밝힌 뒤 촬영장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이 가운데 박 회장은 직접 강하나를 찾았다. 강하나는 "유데이터에 올라와 있는 사진 및 동영상과 관련해서 몇 가지 확인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저희 쪽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웹하드에 음란물 60만 개가 업로드됐다. 통제는 아니더라도 노력은 했어야지 않냐"고 따졌지만, 박 회장의 법률대리인은 "유데이터는 법령에 정해진 데로 음란물 유통을 방지·감시하는 전담직원을 10% 상근 배치한 상태인데 뭐가 문제있냐"고 반박했다.

기고만장해진 박 회장은 "검사님, 사람 이렇게 오라 가라 하니까 세상 다 가진 것 같죠? 그렇게 세상 다 가진 사람들이 승승장구하다가 마지막엔 결국 누구 뒤에 서 있냐. 내가 한 말씀만 드리겠다. 인생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게 다입니다"라며 콧방귀를 뀌었다. 심지어 박 회장은 안정은의 영상을 재업로드하라고 명령하기까지 했다.

유데이터로 돌아온 김도기는 회사로 돌아오자마자 USB를 꼽아 데이터를 전체 삭제했다. 하지만 백업 데이터가 있었고, 서버는 전화 한 통에 복구됐다. 무엇인가를 눈치챈 박 회장은 김도기를 따로 불러내 추궁하기 시작했지만, 이때 강하나가 검사들과 함께 등장했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데이터가 전부 삭제됐다.

김도기와 강하나는 결국 원본 데이터가 있는 곳을 찾아야 했다. 이곳을 알고 있는 건 박 회장뿐. 하지만 박 회장은 일찍이 두 사람의 공조를 눈치채고 있었다. 이에 박 회장은 강하나를 없애라 지시했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강하나를 구해내기 위해 나선 건 이제훈이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모범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