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이기은 기자] 이번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두 번째 부산영화제가 야심 찬 포문을 연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지난해보다 한결 보완, 업그레이드 된 상비력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완료 접종률이 51.8%로 집계된 가운데, 오는 6일 개막하는 올해 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오프라인 태세를 갖췄다. 오는 15일까지 총 열흘 간, 지난 해와 다른 점은 무엇일까.

우선 지난 해 약 팔 할의 행사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면, 올해는 오프라인 행사를 복구한다는 기지개 개념일 터. 오프라인 행사의 재개인 만큼 현장에서 출격하는 다채로운 영화인들의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세계적 거장 반열에 이름을 올린 국내 감독들의 적극 참여 기대를 모으는데, 지난 해 '기생충'으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의 스타로 등극한 봉준호 감독이 시네필들과 만남을 준비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특별한 스페셜 대담을 가지며 영화관을 드러낸다.

박찬욱 감독도 자리한다. 그는 10일 남포동에서 '커뮤니티비프' 행사를 치르는데, 대표작 중 하나인 '친절한 금자씨'에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다. 일명 '금자씨로 보는 광기의 형상'이라는 흥미로운 예술, 영화사, 심리적 주제가 눈길을 끈다.

이어 임권택 감독, 이창동 감독, 장준환 감독, 임상수 감독 등 국내 내로라하는 다양한 감독들이 각종 행사를 준비 중이다.

국내 배우로는 개막작 '행복의 나라로' 주역 최민식, 박해일 등이 참석하며 MC는 올해 웰메이드로 한류드라마의 퀄리티를 증명한 tvN 드라마 '핫'한 주가로 몸값을 올린 송중기와 풋풋한 매력의 실력파 배우 박소담으로 확정됐다. 특히 송중기는 넷플릭스 화제작 영화 '승리호' 오픈 토크를 준비해 세계 팬들과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또 다른 넷플릭스 화제작 '지옥' 팀 배우 유아인을 비롯해 '마이네임' 주역 한소희 오픈 토크도 마련됐다. '빈센조'에서 송중기와 호흡을 맞춘 전여빈 역시 영화인으로서 커뮤니티비프 행사에 참여해 활력을 더한다.

올해 신설 된 '액터스 하우스'에는 배우 조진웅, 엄정화, 변요한, 한예리, 이제훈, 전종서 등이 출격한다. 영화 '당신 얼굴 앞에서'의 이혜영을 비롯해 단편 영화 '프로젝트' 이제훈, 박정민, 손석구, 최희서 등도 영화제를 찾는다. 여름 개봉해 수작이라 평가 받은 '싱크홀' 팀도 무대 인사를 준비했다.

무엇보다 작품들의 탄탄한 라인업이 기지개 같은 이번 BIFF의 완성도를 결정지을 테다. 올해는 총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상영작 223편이 준비돼 있다. 예년 300편에 비해 상영작 수는 줄였지만, 그만큼 작품성이 탄탄한 영화들이 대거 상비돼 있다는 후문이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올해 상영작들은 혼란스러운 사회 시국을 의식한 듯, 사회 반응에 민첩하게 반응하는 특성을 띤다. 사회와 기민하게 호흡하는 예술은 어떤 색깔이며 어떤 메시지를 담을까. 이는 물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첫 시도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시국인 만큼 전체 좌석수 50%만을 운영해 거리두기, 각종 방역 수칙을 여전히 엄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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