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클로이 자오 감독이 영화 '이터널스'에서 길가메시 역을 맡은 마동석에 대해 말했다.

영화 '이터널스'(감독 클로이 자오·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의 화상 기자 간담회가 29일(한국시간)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클로이 자오 감독과 배우 키트 해링턴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클로이 자오 감독은 "길가메시는 우리가 지금까지 봐왔던 강인한 남성의 오리지널 버전이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여러 신화를 탄생시켰다고 보시면 된다"라며 "마동석 배우는 '부산행'에서 처음 봤는데 해당 작품에서 마동석 씨만이 가진 액션과 유머, 카리스마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길가메시가 그저 남성적이기보단 다층적으로 보이길 원했는데, 마동석 씨가 딱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클로이 자오 감독은 마동석의 캐스팅 비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그는 "캐스팅에 앞서 검색을 해봤는데 오하이오에서 복싱을 했었다고 하는 영상을 봤다. 그때 마동석 씨가 단순한 연기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생을 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연락을 드렸는데 마동석 배우님이 가만히 듣고만 계시더라. 그러더니 곧 하시겠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만세를 외쳤던 기억이 있다"며 웃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영화 속에서 마동석만의 시그니처 동작이 등장하는 것에 대해선 "액션의 경우 이미 마동석 씨는 전문가 셨다. 저희에게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그래서 헌사의 의미로 마동석 씨의 복싱이나 손바닥 신 등의 시그니처 동작도 넣어봤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터널스'는 수 천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11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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