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을 기다리는 것보단 공존을 준비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이 본격화되며 방송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시작은 방송국의 문을 열고 시청자들을 만나는 것부터다.

최근 정부는 '단계적 일상 회복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생업 시설 운영 제한을 완화하고 대규모 행사를 허용하는 등 단계적으로 거리 두기 단계를 낮추며 점진적인 회복을 추진하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방송가에도 큰 변화가 찾아왔다. 약 2년 만에 방청객을 받기 시작한 것.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건 KBS다. KBS1 '아침마당'은 이미 지난 2일부터 수용인원의 절반인 15명의 방청객을 들이고 있디. 더 나아가 KBS는 이달 중순 '열린음악회'를 시작으로 '가요무대',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뮤직뱅크' 등 공개 음악프로그램의 방청객 입장을 받을 계획이다. '개그콘서트' 후속 '개승자'도 현장 방청 신청을 받고 있다.

KBS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기 때문에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공개방청을 허용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안전하고 건강한 공연을 위하여 좌석 간 거리두기, 관람 인원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일은 국민가수, 코미디 빅리그, 불후의 명곡

tvN '코미디 빅리그' 역시 오는 9일 진행되는 432회 녹화부터 현장 방청을 재개한다. 제작진은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체계가 단계적 일상 회복됨에 따라 현장 방청을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고, 연출을 맡고 있는 남경모 PD는 "공개 코미디에서 가장 중요한 멤버는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관객분들과 함께 즐겁게 호흡하며 무대를 꾸밀 생각에 연기자와 제작진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 중이다. 방역 가이드에 맞춰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 밖에 TV조선 '내일은 국민가수'는 지난달 31일까진 현장 방청단·온라인 방청단을 동시 운영했지만,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며 온라인 방청은 취소하고 현장 방청 인원을 늘리는 식으로 변화를 맞을 예정이다.

이처럼 위드 코로나가 시작됨에 따라 방송가에는 모처럼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팬데믹으로부터 방송가가 점차 회복되며 예전과 같은 일상을 되찾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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