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높아진 백신 접종률과 함께 전세계적으로 '위드 코로나' 움직임이 일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됐던 K팝 그룹들의 월드투어도 재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스타트를 끊는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7~28일·12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SoFi Stadium)에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엘에이(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 공연을 펼친다.

오프라인 형태로 이뤄지는 공연으로 방탄소년단의 오프라인 공연은 지난 2019년 서울에서 펼쳐진 '2019 BTS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 더 파이널(WORLD TOUR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THE FINAL)' 이후 2년여 만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2월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 7' 발매 이후 월드투어를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무기한 연기했고, 지난 8월 결국 취소 소식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새 월드투어 소식이 전해진 후 LA 공연장 일대는 축제 분위기다. 해당 기간 항공권뿐 아니라 인근 숙소 등 숙박 시설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티켓 구매 전쟁 역시 치열하다. 암표 가격이 2000만 원 선에 형성되는 등 오랜만에 방탄소년단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그룹 엔시티(NCT) 127도 월드투어를 통해 국내외 팬들을 만난다. 오는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여는 '엔시티 127 세컨드 투어- 네오 시티 : 서울 - 더 링크' 이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다.

NCT 127는 올해에만 358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파는 등 명실상부한 대세 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두 번째 투어 콘서트이니만큼 국내외 음악 팬들의 관심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트와이스는 오는 12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 송파구 KSPO 돔(DOME)을 통해 네 번째 월드투어의 포문을 연다. 이 공연 이후 오는 2022년 2월 16일 LA, 18일 오클랜드, 22일 댈러스, 24일 애틀랜타, 26일 뉴욕 등 미국 5개 도시를 찾는다.

15일 해당 공연을 공지한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포스터에 '앤드 모어'(AND MORE)라는 문구를 기재, 콘서트 개최 지역 추가 가능성을 드러냈다. 트와이스의 이번 월드투어는 전 세계 16개 도시에서 25회 공연으로 치러진 지난 2019년 공연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이다.

그룹 몬스타엑스는 미국 연말 최대 콘서트 '2021 징글볼' 출연 소식을 전한 상태다. 군 복무 중인 셔누를 제외한 멤버들은 오는 12월 13일 미국 필라델피아를 시작으로 같은달 14일 워싱턴 D.C, 16일 애틀란타, 19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징글볼' 투어를 통해 해외 팬들을 만난다.

몬스타엑스는 지난 2018년 K팝 그룹 최초로 '징글볼'에 합류했다. 이듬해인 2019년 투어에는 방탄소년단과 함께 참여했다. 올해도 역시 방탄소년단과 몬스타엑스가 나란히 '징글볼'에 출연한다.

신예들의 월드투어 소식도 이어지고 있다. 그룹 베리베리는 오는 12월 5일~20일 미국 투어 '2021 베리베리 1st 투어 인(IN) U.S.'를 예고한 상태다. LA를 시작으로 템피, 달라스, 휴스턴, 세인트 루이스, 포트웨인, 클리블랜드, 해리스버그에 이어 마지막으로 뉴욕까지 미국 내 총 9개 주요 도시를 찾는다.

그룹 에이티즈는 월드투어 '더 펠로우십 : 비기닝 오브 디 엔드'를 예고하고 오는 2022년 1월 서울을 시작으로 시카고, 애틀랜타, 뉴욕, 달라스, LA까지 미국 5개 도시를 돈다. 또 같은해 2월부터 3월까지 암스테르담, 런던, 파리, 베를린, 바르샤바, 마드리드까지 유럽 6개 도시를 방문해 K팝 팬들을 만난다.

이들 외에도 그룹 블랙핑크 등이 내년 상반기 월드투어를 계획 중이다. 드림캐처는 내년 6월 스페인 공연 참여를 확정지어둔 상태다. 갓 데뷔한 신인 그룹들을 보유한 연예 기획사들 역시 일본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해외 공연 일정을 짜고 있다.

공연 일정에 숨통이 트이며 상장 연예 기획사들의 주가도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월드투어가 회사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은 만큼 기대도 높은 분위기다. 이 분위기를 타고 K팝의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인지에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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