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신사와 아가씨' 지현우가 차화연을 집에서 내쫓으려 했다.

20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극본 김사경·연출 신창석) 17회에서는 기억을 일부 잃은 이영국(지현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영국은 산에서 굴러떨어져 기억을 잃고 말았다. 그러다 그는 우연치 않게 산속에서 홀로 살고 있는 한 아주머니(전원주)와 마주했고, 구사일생으로 목숨은 건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름부터 나이까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상황. 심지어 이영국은 자신이 왜 산에 올랐는지도 기억이 안 났기에 섣불리 부모를 찾겠다고 나설 수도 없었다. 이에 아주머니는 "밥 먹고 나서 경찰서에 같이 가자. 30분만 걸어가면 경찰서다. 내가 같이 가주겠다. 조사를 받아야 가족을 만날 수 있지 않냐"라고 설득했으나, 이영국은 "할머니가 시키는 거 다 할 테니 기억 돌아올 때까지 며칠만 기다려달라. 대신 내가 뭐든지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 가운데 왕대란(차화연)은 이세련(윤진이)의 파혼이 얼마나 됐다고 검은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영국의 빈자리를 차지하려 한 것. 심지어 왕대란은 고변호사(이루)에게 "아무래도 우리 세련이 불러야겠지? 회장 대행으로 말이야"라고 했고, 고변호사의 "지금은 그런 일보다 이회장 찾는 일이 급선무다. 회사는 전무님과 이사님도 있으니 걱정하지 마셔라"라는 말에도 "우리 회사가 어떤 회사냐. 돌아가신 세련이 아버지께서 피땀으로 이룬 회사 아니냐. 그런데 지금 한전무, 사장단 이야기가 왜 나오냐"고 해 모두를 어이없게 했다.

이를 듣고 분노한 애나킴(이일화)이 "영국이 실종된 지 얼마나 됐다고 그러냐. 영국이 걱정보단 회사나 대표 자리가 더 걱정되냐. 우리 이 회장 아무 일 없을 거다. 그러니 회사 걱정 안 해도 된다"라고 반박했으나, 그럼에도 왕대란은 "우리 집은 지금 풍전등화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그리고 애나킴은 생판 남이 왜 자꾸 우리우리하면서 우리 집 일에 끼어드냐"고 뻔뻔히 답했다.


다행히 이영국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집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기억의 일부분만 돌아온 모습이었다. 그는 주변 인물들은 물론 자신의 자식까지 기억하지 못했고, 왕대란을 보며 "이 아줌마는 왜 우리 집에 있냐. 우리 아버지가 들인 거냐"며 분노했다.

집에 들어와 자신의 아버지를 찾는 이영국에 고변호사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지 "너 지금 몇살이냐"고 물었고, 이영국은 "몇 살이긴. 우리 스물두살이지 않냐'고 답했다. 이에 고변호사는 "내 모습이 뭔가 이상하지 않냐. 우린 마흔한 살이다. 그리고 방금 그 아이들은 네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네 아이들이다. 내 생각엔 산에서 일어난 사고로 기억이 잘못된 것 같다. 넌 마흔한 살이고 아이가 셋이다. 그리고 결혼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영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지 "내 아내가 2년 전에 죽었는데 내가 아이가 셋이라고? 그게 말이 되냐. 너랑 더 이상 말하기 싫다. 이젠 아버지랑 말하겠다"고 소리쳤지만, 고변호사는 "아버님 안 계신다. 아버님 너 결혼하시고 얼마 안 돼 췌장암으로 돌아가시지 않았냐"고 답해 이영국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박단단(이세희)은 기억을 잃은 이영국에 슬퍼했지만, 이영국이 기억을 잃고 좋아진 부분도 있었다. 이전과 달리 아이들에게 엄격하지 않은 아버지가 되어있던 것. 그는 세 아이들과 단합 게임을 하는가 하면 농담을 하기도 했다. 더불어 왕대란을 대하는 태도도 180도 뒤바뀌었다. 이영국은 왕대란에 "나 병원 다녀올 테니 그동안 짐 다 빼놔라"라고 통보했고, 이후에도 왕대란이 집에서 나가지 않자 그는 "내가 한말 그새 까먹었냐. 이 집에서 나가라 하지 않았냐. 그럴 줄 알고 미리 가방 싸놨다. 난 아줌마랑 같이 살 수 없다. 당장 못 나가냐"고 소리치기까지 했다. 이에 왕대란은 "내가 살 곳은 이 방법밖에 없다"라며 조사라(박하나)의 집으로 향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신사와 아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