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영화 '브로커'의 배우 송강호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춘 배두나, 강동원, 이지은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강호는 8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제작 영화사 집)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어느새 노련한 배우가 된 배두나에 감탄했다"고 밝혔다.

이날 송강호는 '브로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말했다. 먼저 배두나에 대해 "여배우 중에선 가장 많이 호흡을 맞춘 배우"라고 말한 그는 "20년 전 20대 초반의 파릇파릇한 배두나 배우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이젠 베테랑이 되어서 노련한 연기를 하는 걸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20년 동안 훌륭한 작품에서 연기해왔던 것들이 차곡차곡 내공으로 쌓여 이런 배우가 됐구나 싶었다. 옆에서 지켜보는데 '어떻게 저렇게 노련한 배우가 됐지?' '내공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싶으며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강호는 "강동원의 경우 정말 막냇동생 같다. 동향이라 더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외모와는 다른 소탈하고 뚝배기 같은 인간성이 너무 좋다. 또 같이 연기하면 너무 즐겁다. '의형제'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똑같았다. '브로커'를 보시면 얼마나 성숙해지고 깊이감이 생겼는지 알 수 있으실 텐데 뿌듯하고 대견하다. 성장하는 멋진 후배의 모습을 보니 행복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지은의 경우 옛날부터 팬이었다"면서 "노래는 잘 모르지만 '최고다 이순신'을 시작으로 '나의 아저씨'까지 워낙 놀라운 연기를 보여줬기에 관심이 갔다. 다만 같이 작업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못 했기에 함께 한다는 소식이 감탄스럽고 좋았다"면서 "아니나 다를까 함께 작업하는 데 가수로서의 성공이 그냥 이뤄지지 않았구나 싶었다. 일에 대한 태도나 깊이감, 진중함이 남다르더라. 대사 하나하나가 얼마나 내적으로 준비된 뒤에 나오는지를 똑똑히 봤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할 것이라 장담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로, 이날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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