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혼', 어디서 많이 본 판타지 [TV공감] |
| 2022. 06.20(월) 1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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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환혼, 이재욱 정소민 |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최고의 사랑' '맨도롱 또똣' '화유기' '호텔 델루나'를 쓴 홍자매 신작 '환혼'이 베일을 벗었다. 국내 드라마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판타지 장르를 선택해 신선함을 담보하려 했지만,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설정과 전개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18일 첫 방송을 한 tvN '환혼'(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박준화)은 영혼을 바꾸는 술법인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의 성장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배우 이재욱 정소민 황민현 유준상 신승호 오나라 유인수 아린이 출연한다. 1, 2화에서는 주인공 장욱(이재욱) 아버지 장강(주상욱)이 선왕 고성(박병은)과 환혼술로 얽힌 과거, 장강으로 인해 기문이 막혀 술법을 쓰지 못하는 아들 장욱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또한 박진(유준상)을 피해 달아나던 살수 낙수(고윤정)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눈 먼 소녀 무덕이(정소민)와 영혼을 바꿔치기했다가 그대로 무덕이 몸에 갇히고, 이후 장욱과 만나게 되고 사제의 연을 맺는 과정이 발 빠르게 펼쳐졌다.
'환혼'은 시작부터 다양한 캐릭터 군상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을 대호국이라는 가상의 공간으로 이끌었다. 화려한 CG와 독특한 의상을 통해 연대를 쉽게 짐작할 수 없는 배경 속에서 술법을 사용하는 여러 인물들이 등장해 극을 이끌었다. 인물이 지나치게 많아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대표 가문 4개와 각각의 인물들이 서로의 관계를 드러내기에는 적합한 연출이 이어졌다. 다만 어디서 본 듯한, 기시감을 자아내는 여러 장면들은 옥에 티가 됐다. 남주인공의 기문이 막혀 수련을 해야 한다는 성장 서사,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의 몸종이 돼 함께하게 되는 설정은 여느 판타지 드라마에서 흔히 볼법한 클리셰였다. 또한 빙판 위 활과 칼을 이용한 박진과 낙수의 전투 장면은 중국 무협물을 연상케 하는 구도와 몸짓으로 전개되면서 온라인 상에서 유사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분명 스토리가 빠르게 전개되며 느끼는 재미는 있지만, 신선함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는 어려웠다는 시청자 의견이 주를 이룬다. 그 결과는 시청률로 드러났다. 동시간대 전작 '우리들의 블루스'가 14.6% 시청률을 기록하며 tvN 드라마 중 역대 7위에 오르며 종영했지만, '환혼'은 낙수 효과를 전혀 받지 못한 채 5%대에 머무른 것. 대작으로 꼽히며 안방극장 기대를 한 몸에 받던 '환혼'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첫 성적표를 받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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