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의 신곡 '옛 투 컴(Yet to Come)'이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 13위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각) 빌보드가 '핫100' 차트를 발표했다. 지난 2020년 9월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시작으로 발표하는 모든 곡을 차트 1위에 올리던 방탄소년단의 톱 10 진입이 처음으로 불발됐다. 전날 발표한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는 '옛 투 컴'이 포함된 새 앨범 '프루프'가 1위를 한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다.

13위도 충분히 높은 순위이기는 하지만, 기존에도 방탄소년단의 한국어 곡인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이 1위를 차지한 바 있기에, 이들이 업계 예상과는 달리 '핫100' 최상위권에 들지 못한 것에 대한 여러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는 빌보드의 집계 방식 변화가 꼽힌다. 앞서 빌보드는 지난 1월, 기존에는 1주일 동안 총 4번까지 인정하던 음원 중복 다운로드 횟수를 주 1회로 축소했다. 팬덤이 강세를 보이는 방탄소년단에게 이러한 변화가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이번 앨범을 발매한 이후 미국 현지에서의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았다. 현지 홍보 활동이 없을 경우 라디오 송출(에어플레이) 점수가 자연스레 낮아진다. '핫100'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수치기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순위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

그간 빌보드의 여러 변화를 두고 현지 업계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케이팝을 견제하고, 나아가 팬덤을 음악 소비자로 인정하지 않는 처사'라는 의견과 '음원 차트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왔다. 빌보드의 집계 방식 변화에 따른 결과가 극명하게 드러난 이번 주 '핫100' 차트에 여러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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