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배우 강태오가 어머니를 향한 효심을 드러냈다.

강태오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처에서 티브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지고, 지난 18일 종영한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극본 문지원·연출 유인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담은 작품이다. 강태오는 법무법인 한바다 송무팀 직원이자 우영우의 연인 이준호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3년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로 데뷔한 강태오는 함께 연예계에 몸담은 멤버들에 비해 다소 늦게 주목을 받았다. 서강준 공명 등 동료들이 데뷔 초 빠르게 주목을 받았던 것과는 달리,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시청자들에게 꾸준히 얼굴을 알렸다. 안정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최근 '조선로코-녹두전', '런 온' 등을 통해 존재감을 각인시키던 중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이준호 캐릭터를 만나 홈런을 날렸다.

강태오는 긴 무명 생활이 힘들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에 "나에게도 언젠가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 우물만 파는 성격이라 학창 시절에도 한 학원을 10년 다니고 그랬었다. 연기 생활 역시 조급하지 않게, 가늘고 길게 가는 방향을 추구하려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만 동료 배우들이 맛있는 거 많이 사줄 때는 부럽기도 했다. 나도 친구들을 위해 '플렉스' 하고 싶은데 맨날 얻어 먹으니까, 어떨 땐 돈이 없는데도 내가 사겠다고 나선 적도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대세 배우로 떠오른 지금 떠오르는 '플렉스' 버킷리스트는 무엇일까. 강태오는 "평소 전자기기를 좋아해 휴대전화를 바꾸거나, 태블릿 PC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라는 소박한 계획을 이야기했다.

입대를 앞둔 그는 "무엇보다도 어머니가 일을 하고 계시는데 허리가 좋지 않으시다. 제 목표가 군대 가기 전에 열심히 일해서 어머니가 일을 그만 두시게 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드라마의 성공 덕에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됐다는 강태오는 "어머니에게 멋지게 '일 그만하고 재활치료 받아. 잘 갔다올게'라고 말하면서 생활비 통장을 드리고 싶었는데 '플렉스'가 가능할 것 같아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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