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전 아내와의 이혼 소송 중 불거진 음란 사진 전송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10일 임동혁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불기소 이유 통지서를 공개했다.

통지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7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임동혁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앞서 지난해 10월 언론을 통해 30대 유명 피아니스트가 이혼 소송 중인 전처에게 메신저 등을 통해 음란 사진을 보내고 이메일을 전송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이 피아니스트가 임동혁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뒤 수개월 뒤에야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 것이다.

임동혁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젠 말할 수 있다' 그날이 왔다. 완벽하게 인격 살인을 당하고 또 그 와중에 저는 연주도 해야 했다. 너무나도 억울했지만, 저까지 언론 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았고, 음악가는 음악으로만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임동혁은 "진짜로 '가만히' 있기는 하루하루가 매우 고통스러웠다. 제가 음악가로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연주를 더욱 더 잘하기 그리고 제가 앙코르를 평소보다 더 여러 개 하면서 트로이메라이 차이코프스키 사계 10월 등을 연주하면서 '이런 음악을 구사하는 사람'이 절대 성범죄자일리가 없다고 호소했던 것이다. 그리하여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였다"라고 적었다.

임동혁은 무혐의 처분에 대해 언급하며 "이 사건에 관련해 사건의 발단, 주제, 배경 등을 다 물증으로 가지고 있으나 그 진실이 너무 추악하고 더러워 그것은 제가 삼키기로 하겠다"라며 "그동안 저를 믿고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제 옆에서 위로와 격려를 해준 음악가 동료들에게도 무한 사랑과 감사를 보낸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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