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뭉이’ 뻔하지만 눈 뗄 수 없는 따스한 매력 [씨네뷰]
2023. 03.01(수) 07:10
멍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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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뻔하지만 괜찮다. 강아지들이 뿜어내는 따스한 매력에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영화 ‘멍뭉이’다.

1일 개봉한 ‘멍뭉이’(감독 김주환·제작 와이웍스엔터테인먼트)는 집사 인생 조기 로그아웃 위기에 처한 민수(유연석)와 인생 자체가 위기인 진국(차태현),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완벽한 집사를 찾기 위해 면접을 시작하고 뜻밖의 만남을 이어가는 작품. 두 형제는 대한민국 이곳저곳을 오가며 여러 사람을 만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이들 곁에 머무는 강아지의 수는 점차 늘어나기만 한다.

‘멍뭉이’는 전반적으로 뻔한 기승전결 서사를 지니고 있다. 위기가 등장하나 스토리에 큰 영향을 주진 않고, 이들이 만나는 집사 후보들도 거쳐가는 과정에 불과하다. 그렇게 영화는 무난하고 무탈하게 해피엔딩으로 향한다.

하지만 그 과정이 지루하거나 길게 느껴지지 만은 않는다. 영화가 뿜어내는 유쾌하고 따스한 분위기 덕분이다. 민수와 진국은 억지스러운 말장난 없이 장난스러운 티키타카를 나누며 실제 형제 같은 케미를 발산하고, 차 뒷자리에 앉은 강아지들은 악의 없는 선한 얼굴로 절로 미소를 유발하게 한다. 차에 탑승하는 강아지의 수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해피 에너지는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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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들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도 가득 담겨 있다. 퇴근하자마자 산책을 위해 집으로 달려오는 것부터 반려견의 발 냄새를 맡으며 짓는 만족스러운 미소, 또 좋은 곳을 보면 반려동물 생각부터 하는 모습 등이 공감대를 자극하며 폭소를 터트리게 한다. 러닝타임이 짧진 않지만 해맑게 웃고 있는 강아지와 함께하다 보면 어느새 113분의 여정이 끝나있다.

영화의 분위기는 가볍지만 품고 있는 메시지는 묵직하다. 깊은 고민 없이, 그저 예쁘고 귀엽다는 이유로 반려동물을 입양했다 파양하고 버리는 이들을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판한다. 반려동물을 어떤 마음으로 키워야 하는지도 민수의 모습을 통해 대신 보여준다. 만약 책임감 없이 입양을 고민했던 이라면 찔릴 만한 장면들도 다수 담고 있다.

최근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인 영화들이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오랜만에 따뜻하고 힐링할 수 있는 영화가 극장가에 상륙했다는 게 반갑다. 높아진 관람권 가격에 관객들의 영화 선택 기준도 높아진 지금, ‘멍뭉이’들이 가진 따스한 매력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영화 ‘멍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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