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사랑이라 말해요’ 이성경이 김영광에 대한 마음을 자각한 데 이어, 김영광 역시 그녀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인정했다. ‘복수’로 얽혔지만, 사랑이라 말할 수 있는 감정이 싹튼 두 사람이 연인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까.

지난 15일 공개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사랑이라 말해요’(극본 김가은ㆍ연출 이광영) 7-8회에서는 심우주(이성경)가 한동진(김영광)에게 점점 깊어지는 마음을 깨닫고, 자신들이 처한 현실과 사랑 사이에서 혼란스러워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동진 역시 애써 외면하고 모른 척 해왔지만 사실은 우주에게 흔들리고 있는 감정을 선배 최선우(전석호)에게 이실직고했다.

우주는 동진이 엄마 마희자(남기애)를 대신해 사과하기 위해 3남매를 찾으려 노력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희자에게 빼앗긴 집도 되돌려주고 싶어하는 마음도 알았다. “당신 엄마가 가져간 돈 돌려달라고 하면 계좌번호부터 물을 사람”이 동진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은 우주는 복수하려던 마음을 돌렸다. 정체를 감춘 채 동진에게 집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가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니 더 이상 찾지 말아달라는 당부도 함께였다.

동진을 향해 점점 더 자라나는 우주의 마음을 가장 먼저 눈치챈 사람은 그녀의 오랜 친구 윤준(성준)이었다. 누구보다 우주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그는 동진이 가장 싫어하는 여자의 아들임을 상기시키며 미쳤냐고 다그쳤다. 자신의 마음을 자각하고 애써 꾹꾹 눌러 담고 있는데, 그걸 절친에게까지 들켜버린 우주는 결국 서러움을 폭발시켰다. 시험 때려치우고 집 나간 동생 심지구(장성범)보다, 이렇게 미쳐서 펄쩍 뛰는 윤준보다, 몇 살인지도 모르는 애랑 사귀는 언니 심혜성(김예원)보다, 아픈 엄마보다 그냥 그 사람이 조금 더 걱정됐을 뿐이라며, “그 사람이 조금 덜 외로웠으면 좋겠는데 이게 뭐냐. 뭔데 이렇게 난리냐”는 복잡한 마음을 토로한 것. 그러면서도 본인이 다 정리할 거라며 모른 척 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결국 그 마음을 이기지 못하고 술기운에 동진의 집을 찾아가고 말았다. 술 취한 누나가 집 앞에 있으니 대신 좀 챙겨달라는 지구의 연락을 받고 맨발에 슬리퍼 차림으로 뛰쳐나온 동진. 우주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왔으면 연락을 하지 그랬냐고 타박하는 그에게 “내가 여기 한동진씨 보러 온 거 확실하냐. 내 마음인데 나만 몰랐다”며 진심을 털어놓고 말았다. 그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으면 문제 없으니, “한동진씨는 절대로 나 좋아하지 말라”는 당부도 꺼내놓았다.

그러나 마음이 커지는 건 동진도 마찬가지였다. 와이셔츠 소매에 떨어진 단추를 달아주는 우주의 친절에 애써 “고맙지만 다음부턴 하지 말라”고 밀어내도 그녀의 행동 하나, 말 한 마디가 모두 신경쓰였던 것. 결국 선우 역시 동진의 변화를 눈치챘고, 이에 대해 캐묻기 시작했다. 심심했던 동진의 인생에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려는 것에 누구보다 기뻐하고 지지해주고 싶었기 때문. 거듭되는 그의 취조 아닌 취조에 동진 역시 우주에게 흔들리는 마음을 털어놨다. 쌍방향 로맨스의 시작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는 엔딩이었다.

‘사랑이라 말해요’는 매주 수요일 2편씩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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