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던 배우 이선균이 사망한 가운데, 그의 유작의 향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오전 이선균이 서울 성북구 소재 공원 인근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해 차량을 발견했고, 발견 당시 이선균은 차 안에 쓰러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사망 며칠 전인 지난 23일에도 경찰 3차 소환 조사가 이뤄졌고, 이선균은 수사 초기부터 "수면제인 줄 알고 복용했다"라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이선균의 경찰 조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연작 두 편,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PROJECT SILENCE)'(이하 '탈출'), '행복의 나라'의 개봉이 미뤄졌던 바, 그의 사망으로 인해 작품 공개 여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탈출'은 이선균 주지훈 김희원 주연 작품으로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굿바이 싱글' 김태곤 감독이 연출해 지난 5월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으며, 200억원 가량의 제작비가 든 대작이다.

또 다른 유작이 된 '행복의 나라'는 현대사를 뒤흔든 사건 속에 휘말린 한 인물과 그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변호사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출한 추창민 감독의 신작이다. 이선균 외에도 조정석 유재명이 출연한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의혹과 경찰 조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 두 영화의 제작사는 "경찰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조심스레 밝혔다. '탈출'은 개봉이 연기됐으며 '행복의 나라'는 후반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주연 배우인 이선균이 사망한 상황, 관련 논의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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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