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가수로 지키고 싶은 신념이요? 음악다운 음악을 하고 싶어요."

모두가 알고 있듯 이별의 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후회하지 않게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전하는 '천륜지정'으로 돌아온 김미주의 이야기다.

지난 11월 16일 공개된 곡 '천륜지정(天倫之情)'은 부모와 자식, 혹은 형제간에 저절로 우러나오는 애정을 담은 곡으로, 떠나려야 떠날 수 없고 헤어지려야 헤어질 수 없는 아쉽고 허망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김미주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황망함과 가슴 찢어지는 아픔을 표현했다.

김미주는 이번 '천륜지정'에서 애절한 목소리를 무기로 천륜이 끊어지는 이별을 노래한다. 그는 "아쉽고 허망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전체적 느낌은 이별이다"라고 곡을 소개했다.

그는 곡에서 훌쩍 떠나버린 부모에게 "뭐가 그렇게 급했어"라는 푸념으로 애절함을 더하고 "가지 마라, 아직 아무 인사도 떠나지 마라"라고 애원해 곡의 분위기를 주도한다. 김미주는 자신의 깊고 애절한 목소리의 비결에 대해 "제가 밴드 출신이다. 목소리가 여러 번 바뀌었다. 가사나 내용에 따라 많이 바뀌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천륜지정'을 표현하며 김미주는 어떤 생각으로 임했을까. 그는 "전체적 내용은 부모나 가족에 관한 얘긴데, 대중들이 봤을 땐 친구도 있고, 연인도 있을 것이다"라며 "제가 지내오며 겪어온 느낌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어렸을 적 아픔이든, 부모님 노래를 부를 때 표현이 제일 잘되는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조부모님과 살아서 그런 것 같다. 초3 때부터 20살까지 함께 했다"라며 자신의 배경을 설명했다. '가지 마라'라는 가사에 대해선 "제가 스토리를 만들어서 상상하고 이입했다. 말도 나오지 않을 것만 같은 느낌으로 임했다"라고 밝혔다.

상상으로 이입한 만큼 표현이 마냥 쉽지는 않았을 터. 김미주는 "가사가 많아 어려운 점이 있었다. 한숨에 부르고 싶고, 감정도 넣어야 하고 호흡도 써야 하다 보니까 욕심이 많아졌다. 힘들 때가 있는데, 그걸 포기할 순 없었다. 하나하나 조율하면서 미주의 색깔을 넣으려 했다. 그렇게 이번 '천륜지정'이 탄생하게 됐다"라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김미주는 이번 곡을 받고 꽤나 만족했다고. 그는 "원래 곡을 받으면, '이게 내 곡인가?' 싶을 때가 있다. 이번엔 소름이 돋았다. 회사에서 맞춤형으로 제작해 주셔서 욕심이 생겼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박자나 가사가 있어서 시간이 많이 필요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가수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목소리를 들으면 누군지 알게 되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김미주는 "김미주 다운, 김미주를 보고 싶어서 콘서트를 오고 싶게 만드는 그런 색깔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의 장점이자 단점에 대한 언급도 해당 대답과 이어졌다. 김미주는 "강점이자 단점인 것 같은데, 어떤 노래를 불러도 제 스타일대로 부르는 게 있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어떤 곡을 불러도 비슷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담긴 발언이었지만,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주 노래 같다는 말을 들어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미주는 음악 예능프로그램에 대한 갈증도 밝혔다. 그는 "보이스로만 승부를 보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도전하고 싶다. 공부를 또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며 특히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 의사를 적극적으로 내비쳤다. 그는 "너무 나가고 싶다"라며 "전 솔로가수가 한 분야에 담긴다는 편견을 깨고 싶다. 다양한 종류를 소화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그래서 다양한 장르를 접해왔다. 제가 욕심쟁이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제가 해오던걸 다 넣어서 아티스트 같은 아티스트가 되고 음악다운 음악을 하고 싶다. 제가 어떠한 직업을 잘하는지는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신념을 전했다.

그간 김미주는 활동명까지 여러 번 바꿔오며 활동했다. 그는 "제 활동명이 평범했을 것 같아서 바꾸기도 했다. 이번에는 본명으로 일어서려 한다"라며 새로 다진 각오를 선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삶의 태도에 대해서도 "제가 배워온 게 정말 많다. 그 배움을 노래에 담았다. 그 마음덕에 잘 해내고 싶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진석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