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KBS 측이 문화유산 훼손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KBS는 2일 오후 공식입장을 내고 "우선 해당 사건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KBS는 먼저 "제작진은 지난 연말 안동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을 하고 소품을 달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유 불문하고 현장에서 발생한 상황에 대해 KBS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KBS 측은 "현재 정확한 사태 파악과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 중에 있다. 당시 상황과 관련해 해당 드라마 관계자는 병산서원 관계자들과 현장 확인을 하고 복구를 위한 절차를 협의 중에 있다. 또한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드라마 촬영과 관련한 이 모든 사태에 대해 KBS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민서홍 건축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KBS 소속 스태프가 드라마 촬영 준비를 위해 문화유산인 병산서원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며 "공영방송 KBS의 드라마 촬영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 개탄스럽다"라고 일갈한 바 있다.

문제가 된 작품은 KBS의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로, 서현과 옥택연이 출연 예정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출처=민서홍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