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향, ‘조폭 출신’ 남편에게 담배 배운 사연 (원더풀 라이프)
2026. 09.30(수)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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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배우 이휘향이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진 남편 고(故) 김두조의 연기 활동 지원을 돌아봤다. 육아를 도맡으며 무대 복귀를 독려한 데 이어 배역 소화를 위한 흡연 연습까지 도왔다는 사연이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에는 이휘향이 출연해 배우 생활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휘향은 첫 드라마 '수사반장' 출연 이후 결혼과 함께 약 5년간 연기를 쉬었다고 밝혔다. 남편과 포항에서 지내던 그가 다시 연기를 시작한 계기는 지역 연극 무대 출연 제안이었다.

남편은 출연을 권했지만, 이휘향은 선뜻 응하지 못했다. 당시 아이가 4살이었고, 연극 무대에 오르려면 약 3개월간 연습에 매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이휘향은 "'안 된다. 연극은 이렇게 쉽게 나가는 게 아니다. 3개월씩 연습해야 하는데 아기도 4살이고 못 한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자 남편은 직접 아이를 돌보겠다며 그의 등을 떠밀었다.

남편의 약속은 말에 그치지 않았다. 이휘향이 포항 시민회관에서 매일 연습하는 동안 남편은 객석 맨 앞줄에서 아이를 돌봤다. 덕분에 연습에 집중할 수 있었던 이휘향은 '돼지의 딸'로 무대에 올라 여우주연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수상 이후 남편은 본격적인 배우 복귀를 권했다. 이휘향은 "남편이 '넌 배우를 해야겠다'며 '지방에 와 있을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남편의 격려를 받은 그는 서울로 올라와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1990년 방송된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 출연할 때도 남편의 도움을 받았다. 이휘향은 당시 술집에서 일하며 담배를 피우는 인물이라는 설정 때문에 처음에는 출연을 고사했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1학년이던 아이에게 담배 피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감독의 거듭된 설득과 작가와의 만남을 거쳐 작품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결국 출연을 결정했다. 이후 자연스러운 흡연 연기를 위해 남편에게 담배를 배웠다고 했다.

이휘향은 "연기를 위해 담배를 피우는 연습을 했다. 남편한테 배웠다"며 "담배 피우는 연습을 하다가 쓰러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휘향은 1982년 김두조와 결혼했으며, 2005년 폐암으로 투병하던 남편과 사별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유튜브 '송승환의 원더풀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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