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윤철중 기자] 살기 위해 음식을 먹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음식은 먹고 보고 느끼고 즐기는 삶의 질과 연관된 문화, 이른바 식문화(食文化)의 주역이다. 음식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요즘은 변방의 직업으로 여겨졌던 요리사가 ‘셰프’라는 이름으로 옷을 갈아입고, 셰프테이너로 안방극장을 점령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식객(食客)을 위한 국제적 규모의 영화제까지 탄생했다.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지하철 이수역 ‘아트나인’에서 제1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Seoul International Food Film Festival : 이하 SIFFF)가 개최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주최국 한국을 비롯해 일본 덴마크 홍콩 멕시코 대만 독일 페루 미국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 미국 등 13개국에서 출품한 30여편의 장단편영화와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관계자는 “다양한 음식과 식문화를 매개로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삶을 이해하고 상호 교류 소통하며, 인생의 맛과 여유를 환기하는 영화를 통해 현대의 바쁜 일상에서 잊힌 삶의 미감을 회복하는 맛있는 힐링 영화제이다”라고 BIFFF를 소개했다.

이번 영화제는 ‘클래식 레시피’, ‘새로운 맛의 발견’, ‘맛있는 한국’, ‘지속가능한 밥상’, ‘오감만족 세계단편선’ 등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개막작으로는 일본을 대표하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앙 : 단팥 인생 이야기’가 선정됐다.

영화제에서 한국 작품으로는 전윤수 감독의 ‘식객’(2007), ‘식객2-김치전쟁’(2009)등 장편영화와 이욱정 김승욱이 공동 연출한 다큐멘터리 ‘요리 인류 디렉터스 컷 - 아워 데일리 브레드’ 등이 상영된다.

[티브이데일리 윤철중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식객-김치전쟁’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