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수영 기자] '알쓸신잡2' 박사들이 서로 시를 읊으며 문학의 밤을 재연했다.

29일 밤 방송된 케이블TV tvN 예능프로그램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에는 전국 여행을 마친 가수 유희열, 작가 유시민, 건축가 유현준, 뇌인지 과학자 장동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지난 시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희열은 장동선에게 아쉬운 이야기가 있었냐고 질문을 던졌다. 장동선은 "문학의 밤에 시가 더 있었다. 황교익이 이상의 시를 읽었었다. 더 읽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다 같이 모여 시를 읊었던 날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황교익은 "더 읽었으면 제대로 문학의 밤이 되는 거지"라고 답했다.

앞서 이들은 다 같이 모여 시인 이상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은 바 있다. 유희열은 "작품이 너무 어렵다"고 말했고, 황교익은 "전혀 어렵지 않다. 이상의 집을 두 번 가봤다. 그 공간이 이상의 생각을 너무 잘 표현하고 있다. 그 작은 공간에 어떻게 시인의 감성을 표현해냈는지 신기하다"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황교익은 "이상의 집에 가면 까만 철문이 있다. 밀고 들어가면 암실이다. 이상이 어떻게 살았는지 작품의 주요한 소재들 몇 가지가 하나씩 떠오른다. 이상의 생각과 삶만 보게 된다"며 감탄했다.

이후 장동선은 "헤르만 헤세는 자신의 소설보다도 시를 좋아했다"고 전하며 그의 시를 읊었다. 모두가 장동선이 읊는 시에 푹 빠져 행복한 표정으로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시를 들은 유시민은 "헤세 시 잘 쓰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유희열은 "헤세가 시 잘 쓰는 거 이제 아셨냐"고 웃으며 물었고, 유시민은 "소설보다 훨씬 나은데"고 답했다.

[티브이데일리 김수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