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곽수종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교수가 '외부자들'에서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을 내놨다.

6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외부자들'에서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 장진영 변호사, 이동관 전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이 게스트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제전문가 곽수종 교수와 함께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토론했다.

곽수종 교수는 코스피 2000선 붕괴에 대해 "코스피가 말처럼 피가 났다. 또 코스닥은 겨울철 걸리니 조류 독감에 걸릴 때가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왜 이렇게 됐냐는 질문이 많은데 우리 경제가 괜찮은 경제지 않나. 이미 시스템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고 경제 관료나 정책 상의 헛발질이 있다고 하더라도 자살골까지 연결되진 않는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런데 코스피 같은 주가 지수를 보고 있을 때 이게 급락한다는 건 경제 시그널 상에 뭔가가 있지 않냐는 차원에서 어떤 신호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경제는 제조업 중심의 수출 경제다. 그렇다면 수출에 문제가 생긴다는 건가, 외국인들이 왜 우리 주식을 팔고 돈을 모으나, 돈을 모은다는 건 달러를 산다는 거니까 환율이 올라갈 수도 있겠고 금리도 올라갈 수도 있겠다는 신호라고 보면 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보다 본질은 우리나라 경제는 외국기관이 한 달에 4조를 팔면 국가 경제 위기론이 나올 정도로 대외 의존형 경제라는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곽수종 교수는 "과거에도 주식 시장이 떨어지면 정부가 조급하게 움직이는 면이 있었다. 국민연금 자금을 투입하거나 통화를 찍어내고는 했다"며 "외국에서 바라볼 때 한국 시장은 95% 금융이 개방돼 있다고 하는데 5%의 갖춰진 시장에서 정부가 한 마디 던져서 5000억 원 통화를 찍고 국민연금을 동원할 수 있다면 이 정부는 어떤 나라인 거냐는 의혹이 생기게 된다. 간단한 경제 문제 같지만 본질은 정치 권력과 자본 권력의 이해관계가 숨어 있다는 거다. 그런 걸 끄집어내서 토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나아가 그는 "그리고 개미 투자자 분들의 피해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다. 개미 투자자가 투자했을 때 외국 기관과 국내 기관의 도움을 받을 때는 불편이 없다가 외국 투자자가 팔 때 손해를 봤다면서 정부 뭐하냐고 한다. 정부는 그 말을 듣고 인기가 떨어지고 정책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에 일찍 움직이면서 경제 원리가 헝클어진다. 결국 정부와 국가 경제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다. 이렇게 되면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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