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김용만과 김성주, 안정환과 정형돈의 티격태격 케미가 담길 '뭉뜬 리턴즈'가 오늘(7일) 방송된다.

JTBC 새 예능프로그램 '패키지 말고 배낭여행-뭉뜬 리턴즈'(이하 '뭉뜬 리턴즈') 제작발표회가 이날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진 PD를 비롯해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진행은 김하은 JTBC 아나운서가 맡았다.

◆ "시즌1과 달라진 점? 수동적→능동적 여행으로 바뀌었다"

'뭉뜬 리턴즈'는 7년 만에 다시 돌아온 '뭉뜬즈 4인방'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패키지가 아닌 배낭여행을 떠나는 프로그램. 프로 패키저에서 초보 배낭러로 변신한 이들의 좌충우돌 리얼 여행기를 담는다.

7년 만에 새로운 시즌을 선보이게 된 이유에 대해 김진 PD는 "코로나19로 각국 여행 규제가 많았는데 작년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각종 채널에서도 여행 프로그램을 많이들 론칭했는데, 그걸 보고 주변에서 '뭉쳐야 뜬다'는 왜 안 하냐, 여행 프로그램의 원조였는데 다시 할 계획이 없냐 묻더라. 그걸 듣고 패키지로 수동적인 여행을 하던 분들이 어떤 여행을 해야 좋을까 고민하기 시작했고, 본인 스스로 계획을 짜고 능동적인 형태로 여행을 하면 어떤 케미가 나올까 궁금해서 배낭여행을 보내게 됐다"라고 답했다.

이어 차별점을 묻는 질문엔 "저희는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대중성이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분야를 다루고 있다. 모든 시청자분들이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여행 프로가 아닐까 싶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 김용만·김성주·안정환·정형돈 "7년 전과 달라진 건 체력, 여행이 힘겹더라"

7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점은 뭐가 있을까. 김 PD는 "시즌1 때 여행을 함께 해봤고 이번에도 같이 여정을 다녔었는데, 확실히 이분들이 나이가 드셨다는 걸 느꼈다. 무척 피곤해 하시더라. 그런 걸 보며 안타까웠다"고 솔직히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용만 역시 부정하지 않으며 "나이가 든 만큼 체력적으로 쉽지 않았다"라고 답했고, 김성주는 "여행 가기 전에 제일 많이 반대했던 사람이 안정환이었다. 가면 안 된다, 가면 형들 다 죽는다고 경고하더라. 그런데 그 말이 맞았다. 다녀온 지 한 달이 됐는데도 아직 시차가 안 맞는다. 체력이 확실히 떨어졌다는 게 느껴졌다. 다만 그렇게 힘들었던 만큼 패키지 때보다 기억에 더 남는 여행이 됐던 것 같다"고 공감했다.

안정환은 '뭉뜬 리턴즈'를 반대한 이유를 묻자 "돈독한 사이가 다 깨질 것 같아 반대했다. 그리고 그 예상이 맞았다. 서로 뿔뿔이 흩어졌다. 시즌 3를 해서 다시 뭉치지 않는 이상 돈독한 관계로 돌아가긴 쉽지 않아 보인다. 확실히 배낭여행은 쉽지 않다"라고 농담 반, 진담 반의 답변을 건넸고, 정형돈은 "확실히 형 라인과 동생 라인이 느끼는 바가 다른 것 같다. 빨리 시즌 3가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여 모두를 폭소케 했다.

◆ 김용만·김성주vs안정환·정형돈의 갑론을박 "방송 통해 확인해 달라"

'형 라인' 김용만과 김성주, '동생 라인' 안정환과 정형돈의 갑론을박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각각 '여행 가이드'와 '평화주의자'를 맡았다고 주장하는 형들에 동생들이 반박했기 때문.

안정환은 "사실 자유여행이라면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해야 하지 않겠냐. 그런데 거의 본인들 하고 싶은 것만 했다. 인간의 본성이 이렇게 드러나는구나 싶었다. 내 역할이 따로 있었다기보단 거의 몸종이었다. 일어나면 밥해 먹이고 짐 돌어주고 했다. 일단 용만이 형은 나이 먹어서 못 움직이고, 성주 형은 샌님이었다. 국 없으면 밥을 못 먹는다. 그리고 형돈이는 몸이 좀 안 좋지 않냐. 이게 무슨 여행이냐"고 불평했고, 정형돈 역시 "정환이 형이랑 똑같은 마음이다. 대한민국 저변에 깔려 있는 서열 문화, 나이와 경력으로 찍어 누르는 병패들. 이런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자유여행은 동생 입장에선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동생 라인이다 보니 더 힘들었다. 형들을 보며 성악설을 믿게 됐다. 난 저렇게 늙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형 라인' 김용만과 김성주는 발끈하며 "오히려 안정환의 이중성을 확인할 수 있으실 거다. 너무 힘들었다. 방송이 얼른 돼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희망해 앞으로 펼쳐질 여정을 궁금케 했다.

한편 '뭉뜬 리턴즈'는 7일부터 매주 화요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