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유대인 스텔라 큐블러의 이야기가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소개됐다.

4일 오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가 그려졌다.

스텔라 큐블러는 1차 세계대전의 영웅인 게르하드 골드슬래그와 당대 최고의 가수 토니 골드슬래그 사이에서 태어나 화려한 삶을 살았다. 밝은 금발머리와 푸른 눈동자, 뚜렷한 이목구비, 희고 고운 피부를 가진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하지만 2차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히틀러가 순수 아리아 혈통을 체외하고는 철저히 배격하는 제국 시민법을 시행하면서 유대인들은 죽임을 당하거나 강제 노역에 동원됐다. 이에 스텔라 큐블러의 가족들도 수용소에 끌려갔다.

하지만 부모와 함께 도망치다가 붙잡혔을 때, 나치의 유대인 관리 담당자의 눈에 띈 스텔라 큐블러. 아이러니하게도 스텔라 큐블러는 나치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리아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 이에 스텔라 큐블러는 유대인들의 정보를 빼돌리는 그리퍼가 되도록 강요받았다.

살기 위해 그리퍼가 된 스텔라 큐블러는 나치의 비밀 장소에 잠입해 정보를 빼돌렸고, 그로 인해 유대인들의 색출돼 끌려갔다. 스텔라 큐블러가 가는 곳마다 들통이 난다는 것이 소문이 나면서 '금발의 맹독'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1945년 전쟁이 끝난 뒤 스텔라 큐블러는 강제 노역형 10년에 처해졌고, 출소 후 몸을 숨긴 채 조용히 살아왔다. 그러다 1994년 스텔라 큐블러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993년 자신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출간되면서 정체를 들키게 됐고, 주변 사람들의 비난을 견디기 힘들어했기 때문이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