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17일 밤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Y'에는 유튜버 아임뚜렛을 둘러싼 의혹이 다뤄졌다.

아임뚜렛은 위험한 몸짓과 갑작스럽게 지르는 비명, 젓가락질조차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모습이 담긴 영상으로 인기 반열에 올랐다. 뚜렛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고백한 아임뚜렛의 영상을 통해 사람들은 용기와 위로를 받았다.

실제 30년째 뚜렛증후군을 알고 있는 또 다른 유튜버 이건희 씨는 "아임뚜렛을 보고 용기를 받았던 건 저 사람은 나보다 심한데도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나도 그거에 동참하고 싶다. 나도 용기를 내서 시너지를 내고 싶다. 그래서 영상을 찍기 시작한 것"이라고 아임뚜렛에 대해 말했다.

하지만 최근 아임뚜렛에는 그가 틱 장애가 없다는 의혹의 댓글이 게재됐다. 이후 아임뚜렛은 어떤 해명 없이 영상을 모두 비공개로 돌리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다 아임뚜렛은 "틱 장애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면서 저의 증상을 과장한 것도 사실이다. 그 점에 있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사죄드리겠다"는 내용의 해명 영상을 게재했다.

아임뚜렛 대학 친구는 "거짓말이라고 확신한다. 1년 사이에 뚜렛 장애가 생겼나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뿐만 아니라 아임뚜렛의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 군 동기까지도 그의 틱 증세는 연기라고 주장했다. 특히 군 동기는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뚜렛이라고 별명을 지어서 놀림을 받았던 선임이 있었다. 솔직히 돈 벌려고 그걸 카피한 게 아닌가 싶더라"고 밝혔다.

앞서 아임뚜렛은 영상을 통해 "정확히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초등학교 때부터였다. 학창시절엔 이 정도까진 심하진 않았고, 최근 들어 정말 심해졌다"고 자신의 증세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는 "틱 장애가 7~8세에 발병돼 틱 증세가 변화는 경우는 있지만, 어릴 때는 증세가 거의 없다가 서른 살이 돼서 심해졌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이야기했다.

'궁금한 이야기Y'는 아임뚜렛으로 활동한 그가 힙합 앨범 석 장을 발매했던 이력을 발견했다. 아임뚜렛으로 활동하기 10개월 전인 지난해 2월에도 힙합 앨범을 발표한 바 있다.

제작진은 아임뚜렛의 입장을 듣기 위해 그의 집 앞을 찾아갔다. 제작진이 "틱 장애를 목격한 분이 없다고 하는데 어떤 입장이시냐. 어떤 부분이 과장이라는 뜻이냐"고 재차 물었지만, 아임뚜렛은 제작진을 경찰에 신고했다.

전문가는 "해명 영상에서는 틱 장애가 이전보다 줄어보인다. 그런데 제작진이 만나서 보여준 영상에서는 더 줄어들었다. 아마 썩 신경쓰지 않아도 될 정도의 가벼운 음성틱이 있었는데 나머지 운동틱이나 심한 정도의 틱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궁금한 이야기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