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진짜가 나타났다!' 백진희가 비밀을 고백했다.

9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극본 조정주·연출 한준서) 32회에서는 비밀을 어떻게 고백할지 고민하는 오연두(백진희)와 공태경(안재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연두가 뱃속에 품고 있는 아이가 자신의 핏줄이라는 걸 안 김준하(정의제)는 그가 입원해 있는 병원을 새벽부터 찾아가 난동을 피웠다. 공태경(안재현)이 이를 저지하자 "내 아이 데리러 왔다. 내 아이 맞지 않냐. 너희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미 오연두 뱃속에 내 아이가 있었다"라고 따졌으나, 공태경은 "그래서 뭐가 달라지냐. 상관없다. 진짜는 내 아이다. 누구 피든, 누구 유전자든 내가 지키고 내 손으로 키울 내 아이다"라며 화를 냈다.

이때 오연두가 등장했다. 그는 "넌 최소한의 예의도 없냐. 왜 새벽부터 여기 와서 행패냐"라고 타박하며 그를 따로 불러내 "내가 이 아이를 낳아서 너한테 줘야 하냐. 넌 이 애 아빠 아니다. 지금까지 이 아이 지켜준 건 네가 아니라 공태경 씨고, 태경 씨 아니었으면 진짜 살아있지도 못했다"라고 질책했다.

이에 김준하가 "내가 가만히 있을 것 같냐. 다 말해 버릴 거다"라고 협박하자, 오연두는 뭔가 눈치챈 듯 "게시판 글 네가 썼구나? 그거 때문에 진짜가 잘못될 뻔했다. 나한테 직접 말하지 왜 그런 비겁한 짓을 했냐. 나랑 아이는 어떻게 되던 상관없냐. 그게 아이 아빠냐, 자기 욕심 때문에 아이를 죽일 뻔한 게? 넌 아이를 지우라고 했을 때부터 자격 박탈이다. 태경 씨 아니라도 너한텐 절대 안 간다"라고 소리쳤고 김준하는 그제야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지 충격에 빠진 표정을 지었다.


다행히 몸을 금세 회복한 오연두는 다음 날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집에 있던 가족들은 그런 그를 환히 맞이했고, 무사히 돌아온 자신에게 선물까지 건네는 가족들에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특히 공태경은 "새 아가 살피느라 고생 많았다"는 공찬식(선우재덕)을 '아버지'라 불러 감동을 더했다.

가족들이 주는 사랑만큼 오연두가 느끼는 미안함도 시간이 지날수록 커졌다. 처음엔 공태경도 "연두 씨 이제 막 퇴원했다. 하루 이틀만 더 상태보고 그때 말씀드리자"라며 말렸으나, 점점 자신의 어머니에게도 접근하는 장세진(차주영)과 김준하의 모습에 결국 가족들이 모두 모인 저녁 식사 때 비밀을 고백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그 고백은 생각보다 일찍 전하게 됐다. 김준하로부터 "장세진이 오늘 뭐든 터트릴 것 같다"는 문자를 받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오연두는 이인옥이 있는 행사장을 찾아가 무릎을 꿇은 채 "죽을죄를 지었다. 제 뱃속의 아이, 태경 씨 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진짜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