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오징어 게임2’가 극 중 베트남전 관련 대사로 인해 베트남 현지 시청자들의 보이콧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베트남 당국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에 대한 심의 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국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2’에 대한 논란을 인지하고 있으며, 영화법에 따라 내용을 검토 중이라며 곧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된 장면은 극 중 대호(강하늘)가 해병대 출신임을 밝히는 장면이다. 대호는 2대 독자임에도 해병대를 선택한 이유로 “좀 남자다워지라고 아버지가 보내셨다. 월남전 참전용사셨다”고 답했다. 이에 정배는 “아버님이 훌륭하시네”라고 대답했다.

베트남 전쟁은 베트남의 독립과 통일을 위해 미국과 1955년부터 1975년까지 20년 동안 벌인 전쟁으로, 월남전이라고도 불린다. 당시 한국군은 미군의 요청에 따라 32만 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베트남 현지에서는 해당 장면을 두고 베트남 전쟁을 정당화하는 대사라며 큰 불쾌감을 드러냈다. 급기야 일각에서는 ‘오징어 게임2’를 불매해야 한다고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이 지난 2022년 베트남 전쟁을 왜곡해 묘사했다는 이유로 현지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당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한국인 장군이 “한국 군인이 베트콩 병사 20명을 죽일 수 있다. 어떤 군인은 10명까지 죽였다”라고 말한 대사가 문제가 됐다.

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3년 만에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오징어 게임2’는 넷플릭스 역대 공개 첫 주에 가장 많은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인 6800만 뷰를 기록, 글로벌 TOP 10 1위를 석권했다. 이전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 시즌 1 또한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3위에 다시 오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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